앱개발 강의를 듣기 앞서, 익숙해질순 없어도 친숙해지기라도 해보려고 책과 영상으로 예습을 해봤습니다.
안드로이드, 코틀린, 앱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서 저마다의 교수방법으로 설명하는 다양한 분들의 영상을 시청했고, 도서관과 서점에 가서 역시 저마다의 언어로 기술된 안드로이드, 코틀린, 앱 관련 서적을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엔 난해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앱개발이었지만 같은 내용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본 덕분에 기본적인 개념까지는 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앱이 구현되는 모습은 좀처럼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개발공부는 일반적으로 공부하듯이 이론만 집어넣어서는 안되고 직접 쳐봐야된다는 개발자의 조언을 접하게 됐고, 나 역시 이대로는 생각보다 빨리 한계를 느낄 것 같아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박수.
다행히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설치해 아무것도 안한 'Hello world'를 띄워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앱개발과 나 사이에 존재하던 거대한 이질감이 덜어졌습니다.
(솔직히 태산에 티스푼으로 1숟갈 덜어낸 정도지만 괜찮은 척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애뮬레이터가 늘 사용하는 핸드폰의 모습과 앱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점이 거부감을 없애주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Visual studio code로 HTML과 CSS를 조금 끄적여본게 전부였던 나에게 xml의 디자인 팔레트는 시각적인 요소를 구성하는데 보다 직관적이고 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쉽게 느껴진거지 쉽진 않았습니다. 오해를 사면 안되니 확실히 하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본격적으로 소스코드를 입력하고 따라치기만 하는 건데도 한 번에 빌드를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영어로 된 경고는 한 단어만 떠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데 여러 줄에 빨간색이기까지 하니까 혈액순환이 매우 잘됐습니다.
어른이니까 대화로 풀자며 맥북에게 '똑같이 쳤는데 뭐가 문제야!'라고 성숙한 책임전가를 해보았지만, MainActivity.kt에 스펠링 틀린 단어를 발견하여 교정하자 무슨 일 있었냐는듯이 빌드되었습니다.
좀 더 자기객관화가 되어야겠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던 첫 앱개발의 경험은 잊을 수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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